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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삼청 카페 전면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애플 처럼 심플함에 집중해서 그런 것이 었을까?
별명이 붙은 이유를 몇가지 추측하는데


제품군의 단순화.


초기 창업 당시
8종류만의 커피만 파는 것을 원칙이었다고 한다.
적은종류 커피만을 팔면서 소비자가 고민하지 않게 하면서
잘하는 것만 집중해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 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업도 커지면서 조금 더 많아지긴 했다.

미국서 시작해
해외진출 첫번 째 일본
두번 째 우리나라로 선정했다고 한다.

2019년 5월. 우리나라에 처음 생겼는데
나는 2021년 4월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을까?
블루보틀 들어올 당시 너무 인기가 많았다.


“미국서 먹어봤는데, 신선했고, 맛있었다.”
“일본서 먹어봤는데, 너무 괜찮았다.”
“일본 가면 여기 무조건 가는 커피 맛집이 우리나라에도 생긴다니 너무 좋다.”
“흰색에 파란 로고 하나 있는 텀블러가 너무 매력적이다.”

이런 반응으로 입점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오픈 때 1만2천명이 줄을 섰을 정도의 인기였다.
이런 소식을 들으니 갈 엄두가 안났다.


비오는날성수동을 걷다가,
우산쓰고 줄 길게 서 있는 곳을 봤는데...
그 곳이... 블루보틀 이었다.

블루보틀 삼청점의 굿즈 판매대. (삼청 한옥은 굿즈가 많이 없으니 나와서 삼청카페점에서 사길 바란다)


나에게 블루보틀은 줄서서 먹는 카페였고,
그렇게 나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던 21년 4월 친구가 블루보틀 가자고 하길래?
‘블루보틀을 가자고 나를 불러내나?’ 이런생각이들다가

친구가 보여준 블루보틀은
푸드페어링을 하고,
장소는 한옥이다.

친구가 보여준 사진도 이런 곳이었다. 그런데 여기가 블루보틀이라고 하니, 안가볼 수 있는가?


뭔가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 2년이 되도록 그렇게 핫한 곳도 안가봤으니
가보지 뭐!


블루보틀 삼청한옥.


“ 프라이빗 “
“ 한옥 “
“ 블루보틀 “
“ 푸드 페어링 “

내가 다녀온 블루보틀 삼청한옥점은 이렇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1 프라이빗

예약제로 한타임에 4팀만 받아요.

네 자리 모두 의자와 테이블이 다르다. 4개 중 비어있는 한곳을 찍어봤다.


코로나를 의식하고 만든 것도 아닐텐데,
테이블들이 엄청 떨어져있다.
공간을 많이 즐길 수있게 해준다.

하루에 몇 타임 운영을 안하다보니
초기 오픈 때는 뭐 2달을 걸렸다고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2 한옥

대문을 열어드립니다.

삼청동 블루보틀 뒤쪽 골목으로 잘 들어가면...

이런 블루보틀 마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마크가 보이는 곳에 도착 했을 때쯤
직원이 큰 대문을 열러 나와주신다.


처음엔 내가 도착 한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는데,
아마 cctv로 보고 있다가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를 맞이한 직원의 옷이 특이했다.
개량한복느낌의 소재는 청색을 써서

커피내리는 직원


-디자인 = 한국 한복
-소재 = 서양 데님

동서양의 느낌을 의식주에서 모두 담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의 : 개량한복이지만, 소재는 데님
식 : 한국의 디저트와, 서양의 디저트
주 : 한옥이지만, 서양식 테이블

장소에서 주는 느낌은 블루보틀의 다웠다.
실내에 인테리어도 절제되어 있고,

창문도 조차도 빛을 단순화 시켰다.

창문 밖으로 빼꼼 내다봤다.

(잠시 후 얘기 하겠지만, 디저트도 절제 되어있다.)


#3 푸드페어링

페이스트리 페어링



파드 드 후류이


처음 입맛을 돋구기 위해 나온 젤리
파드 드 후류이는
어렸을 때 대량으로 파는 고당도 젤리? 그런 느낌인데..
솔직히 특이한 걸 잘 모르겠다.



자몽와사비 소르베 & 자스민 콜드브루 피즈


자몽와사비 소르베는
표현한 색이 한국의 색동옷이라고 하는데,
색깔이 이쁘다.
맛은 그냥 셔벗? 와사비 맛은 거의 안느껴진다.

자스민 콜드브루 피즈는...
아 무슨 맛을 표현 하고 싶은 것일까?

예전에 콜드브루에 탄산을 넣은 음료를 먹어 본 적이 있는데
그 느낌이다. 콜드브루는 약간 상큼한 맛이 있는데, 거기에 탄산수를 넣어버리면, 산도가 더 올라가는데, 그런 느낌의 맛이다.
산도 올라간 콜드브루



캐러멜 디스크 & 넬 드립 블랜드

캐러멜 디스크는 달고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달고나 처럼 카라멜라이즈 된 얇은 디스크
그 아래는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

하 이 것과 커피와 먹으니 푸드페어링에 만족감이 높아졌다.


융으로 내려진 커피의 고소하고 쓴맛
사탕같이 입에서 씹어지는 카라멜 맛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에서 느껴지는 바닐라..

너무 좋았다.

마지막은
기모르 베르가못 & 우롱밀크

떡같이 생겼는데, 베르가못향이 강하지만, 코코넛의 부드러움도 존재하지만
식감은 살짝 수분기 빠진 백설기 같았다.
베르가못향이 진짜 강하게 난다.

그래서 우롱밀크티와 함께 먹으면
향좋은 밀크티를 먹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1시간 30분 동안 온전하게 나를 위한 테이블이라는 점이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공간을 공유해주며, 우리 디저트를 즐기라는 곳이었다.

보통의 서울 카페는 많은 인원을 받기 위해서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높고, 좌석간의 배치는 좁다.
높이에서 오는 분위는 비슷하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게 만드는 뷰

이 곳은 보통의 서울 카페와는 다른 만족감도 준다

한옥느낌의 카페 앉아 가운에 뻥뚤려버린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는즐거움을 주고
그 공간은 충분히 내가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


휴식 후
나와 다시 북적거리는 서울 삼청동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