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 융해증 ( Rhabdo.) 군대에서 그렇게 많이 봤던.. 나는 군대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이 지내는 훈련소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했다. 그 곳에선 ‘훈련’이라는 특이한 ‘움직임’을 알려준다. 매일 같은 시간 기상나팔이 들리면, 10분 내로 몇백명이 연병장 줄을 딱 맞춰 선다. 그리고 달려야 밥을 준다. 가끔은 혹독한 훈련을 한다. 아직 계급장도 없는 훈련병 이기에... 천천히 훈련의 강도를 높여도 이따금씩 이따금씩 ...횡문근 융해증은 발생한다. 응급실에서 진료 보조 하고 있는데, 훈련병이 이렇게 말한다. “소변색이 콜라 같아요.” ‘소변이 콜라색이라고?’ 교과서 처럼 얘기하네? 했는데.. 훈련병 한참있다 찔끔 받아온 소변을 보고 더 놀랐다. 진짜 콜라색 때문이다. 물론 콜라는 맑은 검정느낌이라면, ..
대사성 산증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High Anion Gap 과 Normal Anion Gap 으로 나눈다. 그렇다면 Anion Gap이란 무엇일까? 우리몸에는 양이온과 음이온이있는데 이 양이온과 음이온의 갭을 이야기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양이온의 대표 Na+ K+ / 음이온의 대표 HCO3- Cl- 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칼륨을 생략하고 계산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우리 몸에서 Anion Gap 의 차이는 정상 범위에서 3-11mEq/L 사이이다. HAGHA, High Anion Gap Acidosis 하지만 이 범위를 넘어서며면 우리는 High Anion Gap (높은 음이온 격차) 이라고 부른다. 양이온과 음이온의 합은 일정하니, Anion Gap이 커졌다는 것은 우리몸에 HCO3-와 ..
오늘은 ABGA를 돌리면 나오는 수치 중 마이너(?)한 결과를 보려고한다. 일단 우리가 ABGA를 하면 제일 먼저 보는 결과가 있다. 아니 굳이 동맥에서 뽑는 이유가 되겠다. pH, pCO2, PO2, HCO3-, sO2 하지만 0.1mm의 피를 사용하면 이렇게 많은 결과가 나온다. 검사 수치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중요하지 않지만, 결과가 대개 정상인, 그래서 눈에 잘 안담기는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바로 MET-Hb 0.1ml의 작은 피를 가지고 ABGA를 돌리고 나면 pH, CO2, HCO3를 비롯해 수많은 수치들이 나온다 . 그 중에서 아래쪽에 위치하고 수치가 보통 0.1 정도로 표시되는 수치가 있다. 바로 met-hemoglobin 이다.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수..
요즘 나라가 코로나 때문에 난리다. 이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주가를 폭락 시키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달리던 회사원들은 출근 대신 집에서 컴퓨터를 켜 재택근무를 한다. 집에서는 ‘오늘 어떤 음식 먹으러 갈까?’ 보단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의 업무도 싹 바뀌어 버렸다. 지금 나는 대학생 시절 책 속에서만 배웠던 것들을 직접 착용하고,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상상도 하지 않았던 순간에… 그렇게 개인보호장비(PPE) level-C까지 입게 되었다. 앞으로 살면서 level-B 와 level-A를 입게 되는 재난상황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대량재해 책을 뒤져봤다. (D에서 A로 갈수록 보호구의 기능이 더 좋아짐) PPE에 대한 내용은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