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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라가 코로나 때문에 난리다.
이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주가를 폭락 시키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달리던 회사원들은 출근 대신 집에서 컴퓨터를 켜 재택근무를 한다.
집에서는 ‘오늘 어떤 음식 먹으러 갈까?’ 보단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의 업무도 싹 바뀌어 버렸다.
지금 나는 대학생 시절 책 속에서만 배웠던 것들을 직접 착용하고,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상상도 하지 않았던 순간에… 그렇게 개인보호장비(PPE) level-C까지 입게 되었다. 앞으로 살면서 level-B 와 level-A를 입게 되는 재난상황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대량재해 책을 뒤져봤다. (D에서 A로 갈수록 보호구의 기능이 더 좋아짐)
PPE에 대한 내용은 재난에 관련된 과목이면 어김 없이 등장한다.
대학 때 배운 [대량재해], 국군 의무학교에서 [대량 전상자 훈련], 군병원에서 [대량 전상자]훈련 모두에서 PPE는등장한다.
PPE가 등장하는 이 수업들은 최악이다.
학부시절 배운 [대랑재해]는 글로 배우기엔 너무 지겨운 과목이었고, '대량'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무섭게도 실습은 무섭기까지한다.
실습 스케일이 다르다.
운동장 또는 강당 같이 넓은 곳에서 이루어졌고, 의료진 역할을 하는 과목수강생보다 더 많은 환자가 있었다.
(알바 또는 아래학년들이 연기를 한다.)
의료진인 척하는 우리 학생들은 중증도분류와 처치, 이송까지 했다.
그리고 항상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방독면 쓰고 학생 때 배운걸 한다. 숨쉬기도 답답하고 잘 못 착용하면 앞도 안보이는 그 방독면이라는 걸 쓰고, 달린다. 그리고 달리는 도중에도 조교들은 더 달리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3인또는 2인 1조가 되어 환자를 들 것에 얹어, 힘 것 들고, 100m정도 되는 거리를 ‘살려야한다! 살려야한다!’라는 구호 와 함께 이송구역까지 옮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여러차례 반복하면 교관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호루라기를 불며 끝마친다.
그리고 약2년간 근무 했던 군병원에서 전시라는 상황이 주어지면 병원 자체를 옮긴다….
가장 중요했던 훈련에서는 이동식 베드를 100개 설치했고, 병원에 옮길 수있는 의료기기는 다 옮겼다. 제염도 하며..
옛날 얘기 하면 끝이 없고, 날이 밝으니 여기서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그래서 개인보호장비(PPE)가 뭔데?
생물학적 화학적 방사선적인 오염원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보호장비이다.
즉 외부환경에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이다.
분류하자면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인-PPE / 군용-PPE / 방사선-PPE
생화학전에 대비해 군용-PPE 군대에서 제대로 배워왔다.
내가 복무 했던 공군에서는 생화학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신경이 곤두서있다.)
화학 폭탄이 부대에 떨어지면, 폭탄이 떨어진 부대는 화학물질로 오염되어 버린다.
부대가 화학물질로 오염되어 버리면 육군은 오염지역 버리고 부대를 다시 세운다. (참으로 대단하다.)
반면 공군은 기지를 끝까지 지키고 비행기를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공군에서는 화학물질이 내 몸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공군에서는 반기 또는 분기마다 군용-PPE입는 시험을 본다.
공습단계에 따라 PPE 착용수준이 결정되며 그에 맞게 착의해야한다.
안면부는 방독면으로 나머지 신체의 모든부분은 두꺼운 멜빵바지 형태를 하고 있는 화생방보호의로 보호한다.
화생방보호의들은 겨울에는 잠시나마 따뜻하게 해주겠지만, 여름에는….
여기까지 말하겠다.
그렇다면 의료진들은 생화학적 오염물에 자신을 어떻게 보호 할까?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실전에 뛰어들며 제대로 배웠다.
앞으로 이 글에서는 일반인-PPE에 얘기해 보려한다.
일반인을 위한 PPE
개인 보호장구는 미국 직업 안전 및 보건 법령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OSHA)에 의해 ’직장에서 건강 또는 안전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장비’로 정의된다.
안전 헬멧, 장갑, 보안경, 눈에 잘띄는 옷, 안전 신발, 안전 장치 호흡보호장비(RPE)와 같은 품목들이 포함된다.
PPE는 최후의 수단이다. 모든 것을 다 통제 했음에도 통제되어지지 않은 물질에 노출 되어질 때 PPE는 필수적이다. 이는 의료인들이 PPE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PPE의 분류
PPE는 보호 수준에 따라 레벨A,B,C,D로 분류 된다. A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구이며 D가 가장 낮은 수준의 보호구 이다.
그렇다면 헬스케어 부분에 종사자들의 PPE를 어떻게 어느 수준까지 입는가?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 되는 보호구 수준은 레벨C와 레벨D다.
사용 빈도가 높은 레벨D부터 이야기 해보겠다.
Level D
레벨D는 화학물질에 대한 보호 기능이 없으며, 의료종사자의 전형적인 작업복이다.
보호복(방수가운), 고글(또는 안면가리개), 마스크(단순 혹은 필터), 장갑, 신발이 한 셋트이다.
일반적인 예방수단수단으로 표시하며 장점은 보호구를 입고 벗고, 관리하는 부분에서 더 쉽다.
다른 보호구에 비해서 가장 저렴한 편 (C에 비해 1/2~1/3가격)이다.
하지만 액체, 증기, 물질에 대해 보호되지 않거나 제한된 보호를 제공하며. Fitting and fit testing이 필요하다.(N95 등)
Level C
레벨C와 D의 차이점은 호흡보조도구와 보호복의 기능 수준이다.
레벨C는 여전히 산소가 충분한 환경이고, 공기 정화 호흡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호흡보조도구는 공기 정화 마스크 Air purify Respirators(APR) mask 또는 후드를 착용한다.
공기 정화 호흡기가 있는 마스크는 공기중에 유해할 수 있는 물질을 흡수하거나 차단 할 수 있는 필터나 흡착제가들어있어, 한번 걸러진 공기를 마신다.
또한 후드를 착용하게 되면서 액체 방물 화학물질로 부터 보호 할 수 있다.
보호복 원단에 별도 코팅을 해 바이러스, 화학물질로 부터 조금 더 안전하다.
하지만 여전히 액체 증기로 부터 제한된 보호한다.
더욱 강해진 보호구는 열탈진이나 피로에 노출되기 쉬우며 공기 부족환경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Level B
레벨B 부터는 최고 수준의 호흡기계보호가 적용된다.
고성능호흡기 보호 또는 고단계호흡기보호 라고 해석되는 High-Level Respiratory가 적용된다.
독립적인 호흡장치(SCBA) 혹은 송풍식마스크(Supplied Air Respirator SAR)
이것은 산소의 농도가 19.5보다 낮은 환경이나 알려지지 않은 물질에 대해 호흡기 보호가 필요할 때 적용된다.
하지만 레벨C와 같이 피부,눈에 여전히 노출 위험도가 있고, 이 때부터 비용이 많이 발생하며, 착용하기 위한 더많은 교육과 훈련이 필요해진다.
Level A
그렇다면 레벨A는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레벨A는 기체, 액체, 고체, 증기 보호까지 가능한 완전 밀폐 의복이다. 최고수준의 하지만 매 번 이것을 쓰지 않는이유는 돈과 불편함이다.
사진을 보면 우주인이 따로 없다. 캡슐에 내가 들어가 있다 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외부와 차단 되어있다.
저 옷을 입고 할 수 있는 술기가 얼마나 될까?
최대한의 피부, 눈 및 호흡기 보호가 필요한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위험 또는 위험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밀폐된 지역에서 작업시 입게 된다. 하지만 그에 따른 신체적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PPE 표
표로 정리 해보았다.
LEVEL A | LEVEL B | LEVEL C | LELVEL D | |
환경 | 위험에 노출 될 가능성이 가장높고 피부, 호흡기 및 눈 보호 수준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필요한환경 | 피부 보호 수준이 낮고 호흡기 보호 수준이 가장 높은 환경. 대기 중 증기 또는 가스 수준은 수준 A 보호를 보장하기에 충분히 높은 농도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 공기 중 물질의 농도와 유형을알고 공기 정화 호흡기를 사용하기위한 기준을 충족 하는 환경 | 오염 물질이 존재하지 않거나 작업 작업에서 튀김, 침수 또는 예상치 못한 흡입 또는 위험한 화학 물질접촉 으로 인한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있는환경 |
보호의 | 완전히 캡슐화된 보호의 (증기, 화학으로 부터 완벽 보호) | |||
호흡기 보호수준 | 기체, 증기, 에어로졸, 산소 결핍환경으로 부터 호흡기 보호 | 기체, 증기, 에어로졸, 산소 결핍 환경으로 부터 호흡기 보호 | 일부 증기, 에어로졸로부터 호흡기 보호 | 일반적인 수준의 호흡기 보호 |
호흡기 보호기 | 독립적 호흡장치(SCBA) | 독립적호흡장치(SCBA) or 송풍식마스크(Supplied air Respirator, SAR) | 공기정화호흡기(Air Purifying Respirator, APR) | |
안면부 보호 | 후드 | 후드 | 후드 | 고글, 페이스쉴드 |
열탈진, 신체 제한, 훈련의 정도, 가격 | 매우 심함 | 심함 | 있음 | 적음 |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상황에서는 임상에서 일하며 상급기관의 지침을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지침에 따라 보호구 선택 하라고 했을 때, 왜 이 보호구가 합당한지, 지금 이 물질은 어느 정도의 수준의 위험물질인지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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