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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는 우리나라에게 가장 작은 '시'다. 작은 도시인데 서울 중랑구, 광진구에 접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다. 그만큼 먹을 것도 많다. 특히 구리시는 도시가 작은 만큼 작고 오래된 맛집들이 많다. 아무래도 도시가 작다보니 시장쪽에 무언가 크게 생기기는 힘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구리에서도 아파트 많은쪽으로 가면 도로가 시원시원하지만. 아직도 시장쪽은 편도1차선인 도로가 많다.) 80년대만 해도 구리는 남양주군의 구리읍, 미금읍이었다. 그리고 그 때는 남양주군의 중심역할을 했었다. 그만큼 맛집은 오래되었을 것이다.

잉꼬칼국수
칼국수만 팝니다.

오늘 제가 다녀온 곳도 구리에 유명하고 오래된 맛집인 곳이다. 요즘은 이전을 해서 깨끗하고 큰 건물에서 로봇까지 대동해서 칼국수를 만들고있다. 정말 특이한 점은 칼국수 집에 셋트인 만두는 아에 판매하고 있지 않는다. 오직 칼국수! 하나로만 승부를 본다. 그래서 앉으면 2개요. 3개요 라고 주문만하면 된다. 

 

경기 구리시 체육관로171번길 11-4

위치는 구리시장에서 한블록 떨어져있다. 

잉꼬칼국수만의 주차장이 있긴 한데,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다. 매번 걸어가다보니.. 

메뉴는 설명할 것도 없이 1만원짜리 칼국수 하나이다.

 

배터짐 주의
정말 빠르게 김치와 칼국수가 나온다. 

일단 칼국수의 양을 보면.. 너무 많다. 물론 나는 다 먹긴하는데, 같이 간 친구(남자)는 한그릇을 다 못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 가게는 남자의 양과 여자의 양을 다르게 준다고 한다. 근데 여자의 양도 많다고 한다. ㅋㅋ

부추와 파가 잔뜩 올라간 칼국수를 훠이훠이 저어서 국물 밑으로 넣어 숨을 죽이고, 아래에 있던 칼국수들을 건저 올린다. 칼국수의 면은 직접 만든 것 처럼 일정하지 않다. 요게 또 이집의 매력이다. 약간 수제비같기도한 이 면은 밀가루 사랑 나의 취향에 딱이다. 그리고 면이 적절하게 잘 익어서 국물과 한 번 잡수면 읍! 이건 뭐야! 라는 느낌을 받았다.

 

진한 맛에 밀가루의 쫜득함과 감자에서 나온 듯한 걸죽함 그리고 적절한 부추향까지 너무 맛있다.


부추와 파와 국물과 함께 면을 먹다보면 어느새 금방 면은 사라진다. 나는 국물도 좋아해서 그런지, 집에 갈때되면 국물도 반밖에 안남는다.

 

매운김치
칼국수의 단하나의 친구 

그리고 이 집의 특징 바로 엄청 매운 김치이다. 내가 엄청 매운 김치라고 표현할 정도면 조심히 먹어야 할 것이다. ㅋ 난 매운것을 싫어 하지 않는데, 여기 김치를 입맛돋구려 한번 먹었다가 딸꾹질을 연신해댔다. 탄산을 갑자기 마시면 딸국질 나오듯이 여기의 김치도 한번 먹으면 읍 하고 내 몸이 놀라버린다. 한번 입에 댄 뒤로는 차분하게 먹거나.. 아님 국물에 살짝 말아서 먹는다. 하지만.. 안먹을 순 없다. 칼국수와 너무 잘 어울리며 자꾸 젓가락이 간다.

 

로봇이 서빙을 하니 놀라지 말자

단일 화 된 메뉴 때문인지, 로봇을 적극활용한다. 그리고 내가봐도 로봇이 매우 효율적인 매장같아 보인다. 가끔 길을 막으면 로봇이 비켜달라고 하니, 로봇이 지나다니는 길을 막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로봇들이 "비켜주세요! 비켜주세요!" 외칠 수 있으니. 음식을 먹다보면, 띠리리링 띠리리링~~하는 로봇의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 처음엔 거슬리는데 나중엔 마치 BGM 같다 ㅋㅋ

 

정리

칼국수 하나에 김치 하나면 딱 끝나는 가게. 무언가를 더할 필요도 없다.
"나는 하나만 조진다."라는 신념으로 만두따윈 없이 칼국수만 파시는 것같다.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정말 추천하는 구리의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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