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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가장 큰 카페 태사랑에서 마사지 후기를 읽다가 시각장애인 마사지샵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장해놓았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묶을 숙소가 사톤지역이여서 여기를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스이스트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 10분 정도 큰 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면 만날 수 있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 합니다.
사실 노스이스트에서 밥먹고 여기서 마사지 받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네요. 
 

부터 말씀드리면 노스이스트도 여기도 꼭 두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어서요.

 

 
구글 지도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후기가 거의 없습니다. 저도 그래서 약간 도전이지 않을까 하고 방문했습니다.
물론 방문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 마사지? 

우리나라에서도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마사지를 받아 본적이 있는데, 항상 너무 시원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2년의 교육을 통해 국가자격증인 안마사 자격을 주더라고요. 
현행 의료법은 시각장애인분들에게만 안마사 자격증을 드릴 수 있고, 안마사가 되려면 2년의 교육과정동안 해부 생리 병리 등등을 배우게 되더라고요. 다들 알고계셨나요? 그래서 그런지 전 우리나라에서도 안마사 분들에게 받으면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방콕 시각장애인들이 해주는 마사지 샵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방문해보았습니다.
 
사람은 한 감각이 줄어들면 다른 감각이 뛰어나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분들은 촉각이나 청각에 매우 예민해진다고합니다.
그래서 마사지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계시게 되고 남다른 안마는 더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 곳을 나왔을 때 치료를 받고 나온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격

이런 시설은 마사지 가게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해 장애 인식에 도전하고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래서 다른 마사지 샵보다 조금 비싸지만 이용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행하면서 방문한 마사지 샵중에 가장 비싸긴 하지만요? 그런데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카오산로드가 250바트 왓포가 350바트인것을 보면 한시간에 450바트 ? 3700원차이 정도니까요. 다른 마사지와 살짝 차별되는 이 마사지샵은 사회적 가치, 마사지 후의 저의 만족도 모두를 충족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사지를 받으려면 7만정도로 알고있습니다. (3년전..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여기서는 1시간에  16,000원 정도면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격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매장의 분위기

일단 들어가는 입구부터 막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화려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차가 많이 다니는 골목길에 간판만 이곳이 블라인드 마사지 샵이구나를 알려줍니다.  지도를 보고 계속 따라가다보면 간판이 하나  나타나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이 간판을 잘 기억해주세요. 저도 이 간판을 발견하고서야 안도했습니다. 여기 맞아? 어디가 마사지가게야? 라는 느낌을 가지면서 계속 가게 되니까요.

들어가는 입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 뭔가 오래되고 꾸며지지 않은 느낌이 확실이 납니다. 

그렇게 좁은 건물을 들어가 좁은 복도를 지나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마사지 샵이 나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좁은 복도가 시각장애인분들은 벽을 만질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약간 어두운 정도여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흔들리게 나옵니다.

 
2층에 올라가면 신발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매장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장안으로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고, 예약하고 왔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카운터를 담당하시는 분들 말고도 영어를 잘 하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저희는 예약을 하지 않고 왔다고 말하니 조금만 대기해 달라고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어두운 실내분위기가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아로마 마사지를 위한 아로마 향들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타이마사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시향만 해봤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직원분께서 설문지를 가지고 와주시더라고요.

설문판에는 태국어.. 영어.. 한문.. 그리고 한글까지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구글 맵에 이렇게 리뷰가 없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인가? 한글이 적혀있을 정도로.. 한글 .. 너무 반가웠습니다. 설문지에는 어디를 더 받고 싶은지, 어디를 안받고 싶은지, 남자 마사지사를 원하는지, 여자 마사지사를 원하는지, 강도는 어느정도로 하는지 등을 체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 체크하고. 조금 기다리니..  3층으로 안내를 해주더라고요.

예약하고 오신 태국분과 친구와 함께 3명이서 위로 올라갔습니다.

다시 좁은 계단을 하나 올라가면 매트릭스가 여러개 놓아져있는 넓은 공간으로 들어가게됩니다.

여기는 빛이 거의 없어서 사진이 안찍히더라고요. 매트릭스 위에는 갈아입을 옷이 놓아져있습니다.

옆사람도 윤곽만 보일정도로 어둡고요. 각각의 마사지 받는 곳은 얇은 천(약간 비침)으로 분리되어있습니다. 옷은 화장실 가서 갈아입어도 된다고 하는데, 보이는 것이 없어서 그냥 마사지 받을 자리에서 갈아입었습니다.
 
제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마사지사 분들이 들어오셨고, 옷을 다 갈아입었다고 하니 마사지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음악과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사지 였습니다. 
타이 마사지는 아프다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여긴.. 정말 치료 였습니다. 
혈을 하나 하나 누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사지 경험

아랫팔을 마사지 해줄때는 손가락 하나 하나까지 자극이 왔습니다. 신경있는 부분을 잘 눌러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부분도 마사지 해주시는데 엉덩이를 누르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둔부를 누르니 좌골신경이 하나 하나 반응했습니다. 둔부만 마사지 하실 뿐이었는데 어떤경우에는 허벅지뒤를 타고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는 느낌이 나고,  어떤 경우에는 둔부부터 허벅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눌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요추부분을 할때도 허리를 감싸는 신경이 느껴질 때도 있었고요. 큰 신경들을 살짝살짝 눌러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명 우리가 말하는 혈자리를 눌러서 그런 것인지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하게 누르기만 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하게. !!!!!!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노래도 나오지만 큰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살짝식 들립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건물의 위치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사지 후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1시간 마사지가 아니라 1시간 30분 마사지를 받을 껄.. 이라고 생각하며 후회했습니다. 
마사지 중간중간 마사지 분들이 가지고 있는 기계에서 어떤 알람음이 들렸는데,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타이머가 같은 기계 인것 같았습니다.
마사지가 끝나면 마사지 해주신분들은 모두 나가고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카운터가 있는 아랫층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럼 간단한 차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마사지 해주신분들을 불빛이 있는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결제를 하고 나가면서 마사지사 분들에게 팁을 전달해주고 가게를 나가면 됩니다.
전 1시간 기본 타이마사지를 받아서 450바트를 지불했고, 팁으로 100바트를 드렸습니다. 
 
 

마치며

💆 태국에서 여러번 마사지를 받아본 저는 너무 만족했습니다.
태국 마사지가 사람 바이 사람 사바사 이긴 하지만, 같이 마사지를 받은 친구도 여기서는 치료를 받고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만족하고 나갈 수 있는 마사지 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마사지샵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이 곳에서의 경험은 전통적인 태국 마사지와 살짝 달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너무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 것일까요?
 
사회적 영향을 위한 가게를 만들어가는 마사지샵. 장애인을 고용함으로 그들이 독립적이고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각장애인은 전문적인 마사지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받은 마사지사 분하고 제가 추구하는 마사지의 방향이 너무 잘 맞아서 이렇게 만족하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마사지 경험은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 이라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트리플을 보면 있긴 하더라고요.
 
 
주변을 지나갈 일이 있으시거나 노스이스트를 방문하게 되신다면 저는 이 마사지샵 추천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마이리얼트립으로 예약도 가능합니다. 저는 예약을 안하고 방문했지만, 시간 대별로 움직여야 하는 MBTI J분들은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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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들었던 그리고 또 가고 싶어지는 마사집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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